대서(大暑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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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문미주 | 등록일 | 18.07.12 | 조회수 | 526 |
대서(大暑) ✚ 대서의 유래와 의미 대서는 소서와 입추 사이의 절기이며, 양력으로 7월 22일 혹은 23일이다. 이 시기는 장마철이 끝나고 중복(中伏) 때이므로 매우 무덥다. 그래서 옛 속담에 대서에는 더위 때문에 ‘염소뿔도 녹는다’라는 말이 있다(류종목, 2005: 321). 요컨대, 대서는 큰 더위가 있는 절기이며, 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측면도 있다. ✚ 대서와 일상생활 사이 관계 대서 무렵의 무더위는 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. 이 무렵의 이야기는 경계의 대상으로 절기를 언급하기가 일쑤이다. 서애 유성룡 선생은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(국립민속박물관, 2004: 444). “절은 천 길의 절벽에 기대었고, 창은 만리의 바람을 맞이하네. 내와 들은 볼수록 아득하고, 푸른 숲은 굽어볼수록 영롱하네. 대서(大暑)가 어찌 가까이 오겠는가? 신선의 경지와도 통할 듯 하네. 쉽게 화택(火宅)을 피할 듯하니, 근심 걱정 잠시는 잊을 수 있네.” 이 시기가 일 년 중 가장 더울 때라서, 더위를 피하는 풍속이 생겼다.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먹었는데, 대표적인 것이 추어탕이다. 무더위가 한창 무렵 발생한 소나기가 내린 뒤 발견한 미꾸라지를 탕으로 해먹으면 기운이 난다고 했다(김영조, 2012: 307). 한편, 대서 때가 중복 무렵인데, 유만공은 복날의 풍경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(임기중 역, 1993: 213). “참외 쟁반에다가 맑은 얼음을 수정같이 쪼개 놓으니, 냉연한 한 기운이 삼복을 제어한다. 푸줏간에는 염소와 양 잡는 것을 보지 못하겠고, 집집마다 죄 없는, 뛰노는 개만 삶아 먹는다.” 예나 지금이나 무더위가 오면 건강에 유의해야 했고, 그에 연관된 음식문화가 발달하였다. 즉,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을 통해 여름철을 잘 보내려고 하였다. <참고문헌 및 출처> 국립민속박물관 편(2004). 한국세시풍속자료집성-조선전기 문집편. 민속원. 김영조(2012). 하루하루가 잔치로세: 우리 문화와 세시풍속으로 알아보는 365일. 인물과사상사. 류종목(2005). “대서”. 한국세시풍속사전-여름편. 국립민속박물관. 유만공, 임기중 역(1993). 우리 세시풍속의 노래. 집문당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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